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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한국문학번역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접속과 실천: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좌표들] 국제학술대회 개최
  • 작성자정책기획팀
  • 등록일2024.01.17
  • 조회수
  • 행사분류 기타
  • 행사기간2023.11.10 ~ 2023.11.10
  • 개최지한국


2023년도 한국문학번역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접속과 실천: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좌표들]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은(이하 번역원’) 20231110, ‘접속과 실천: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좌표들을 대주제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110(현장 65온라인 45)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번역원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은 한류문화의 열기가 한국 대중가요와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의 위치를 점검하고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는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발제 및 기조강연을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였으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문학번역과 번역교육 현장에서 다뤄지는 실질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행사장 전경

 

학술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와 2부에서 주제별 발표 1~4가 이어지고, 3부에서 기조강연 및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다. 1문학문화 번역의 경계와 비인간의 사회는 최기숙 주임교수(연세대 한국학협동과정), 2‘K-문학 시대의 한국문학과 경계3문학문화콘텐츠 번역 및 번역교육의 현황과 전망의 사회는 최은혜 연구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가 맡았다.

 

 



[발표1] 배회하는 ()인간 - 동아시아 인귀교환의 번역

최빛나라 연구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최빛나라 연구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배회하는 ()인간-동아시아 인귀교환의 번역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학술대회의 포문을 열었다.

*인귀교환: 주로 한국의 민속이나 옛 이야기에 나오는 개념으로, 주로 초상이나 기타 물건을 통해 혹은 특정한 의식이나 행사를 통해 혼령이나 영혼을 다른 존재화 교환하는 것.

 

최빛나라 연구교수는 중국 소설 전등신화(剪燈新話)속의 모란등기(牡丹燈記)가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 전파되어 번역 및 번안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중국, 베트남, 일본의 세 작품은 인귀의 교환(交驩)과 그 결말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간의 규정된 간극, 그리고 이를 훼손하려는 주체의 의미를 드러내며 현실 세계의 문제를 폭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본과 번안, 즉 원본과 번역이라는 관계 속에서 각 국가의 번역물이 동일한 인귀 사건을 취급하면서도 각기 다른 폭로 방식을 채택하여 동아시아의 인귀교환, 혹은 ()인간문학을 다양하게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발표2]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의 수용

- 1970~1980년대 소년소녀세계SF전집을 중심으로

고지혜 연구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고지혜 연구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1970년부터 1990년대까지 출간된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중심으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가 한국에서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당시 아동청소년문학 분야에서의 과학 소설적 상상력과 미래, 과학, 비인간과 관련된 담론을 탐구하고자 했다. 고지혜 교수는 식민지 시기의 번역문학 분야에서의 SF 수용사와 2000년대 이후에 본격화된 한국형 SF 창작에 대한 기존의 한국 SF문학 연구 트렌드와는 다르게,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SF문학사에서의 일종의 공백기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3] 문학번역과 한국문학의 경계

소영현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배하은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

 

 

소영현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과 배하은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문학번역과 한국문학의 경계'라는 주제를 통해 최근 해외에서 증가하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두 발표자는 한국문학과 문화콘텐츠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해석되면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의 의미 범주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번역된 텍스트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와 해석 맥락을 고려하여 번역가의 역할을 중심으로 번역비평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탐구했다.

 

 

 

[발표4] 작품의 난해성과 번역 문제

- 최인훈의 <광장>의 아랍어 번역을 중심으로

알레 일레와 교수(이집트 아인샴스대 한국어문학과)

 

 

알레 일레와 교수(이집트 아인샴스대 한국어문학과)는 한국문학이 아랍어권에서 더 널리 번역되고 소개되기 위해서는 출판지원을 받는 중소형 출판사들이 한국 근현대 및 고전문학보다는 최근 10년 이내에 영미 및 유럽 권역에서 인기를 얻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아랍어권에서 한국문학이 번역되기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참고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문학이 번역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최인훈의 <광장>을 사례로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이러한 실제 사례를 통해 아랍어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하는데 어떤 어려움과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기조강연] 베트남에서의 한국문학문화콘텐츠

번역 현황과 베트남 대학의 번역교육

응웬 티 히엔 교수(베트남 반랑대 한국어문화학부)

 

 

응우웬 티 히엔 교수(베트남 반랑대 한국어문화학부)는 베트남에 존재하는 한국어/한국학 전공 교육기관의 수에 비해 한국문학을 심도 있게 번역하여 소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응우웬 교수는 베트남 내에서는 현재 한국학 대학 정규과정 외에는 한국문학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한-베트남 심화 통번역 과정을 개설하여 한국문학을 더욱 전문적으로 번역하고 소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이 학생들에게 더 깊이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번역가들을 양성하여 양국 간 문학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라운드테이블] 문학번역과 번역교육의 현장

좌측부터 한경아 교수, 강방화 교수, 윤선미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장해니 교수(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정은귀 교수(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3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문학번역과 번역교육의 현장에 대한 번역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번역 교육 시 원문 충실도와 창의성 중 어디에 더 비중을 실어야 하는지, 좋은 번역이란 어떤 번역인지 등 번역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번역교육 시 AI 활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하고, 번역가의 전망을 두고 현실적 조언을 제시하였다.

본 학술대회를 더욱 풍부하게 한 라운드테이블을 포함한 전체 행사 영상은 본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ltiOrKr)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번역원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한국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그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문학·문화콘텐츠 번역에 관심 있는 국내외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문학·문화콘텐츠에 특화된 전문 학술행사를 계속해서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계와 번역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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