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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등록일2026.07.01
행사 개최지역서울 중구
2026 한국문학번역원 글로벌 문학 포럼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은 7월 1일(수)부터 3일(금), 호텔코리아나 그랜드볼룸에서 ‘2026 한국문학번역원 글로벌 문학 포럼(LTI Korea Global Literature Forum)’을 개최했다. ‘한국문학, 끌림과 울림(Korean Literature, Attraction and Resonanc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영어권, 유럽어권, 아시아어권에서 활동 중인 한국문학 연구자 및 번역가를 비롯해 국내 작가와 해외 편집자 등 32인이 참여하였으며, 사흘간 약 231명의 현장 청중 및 1,000명 이상의 온라인 관객이 행사를 찾았다. 7월 1일(수)에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나태주×토마 비노(Thomas Vinau), 박상순×린다 마리아 바로스(Linda Maria Baros) 시인 두 페어가 참여한 ‘한국-프랑스 시인 대담’이 주현진 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사진 1] 대담 중 각자 챙겨 온 고향의 돌을 교환하는 나태주-토마 비노 시인 ▲ [사진 2] 박상순-린다 마리아 바로스 시인 낭독 및 대담 7월 2일(목)은 개회사에 이어 기조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나희덕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한국문학과 번역의 공생적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언어권의 다양성 확보, 장르별 균형, 번역가 처우 개선, 해외 출판·유통 지원을 비롯한 장기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 [사진 3] 기조강연 중인 나희덕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후 행사는 A, B 두 가지 소주제에 따라 나뉜 두 공간에서, 각각 발제 세션과 종합 토론 세션으로 이어졌다. A세션은 ’한국문학, 어떻게 읽고 있는가‘를 주제로, 언어권별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 양상과 매력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영어권 독자들의 한국문학 접근 경로와 커뮤니티 형성 과정을 다룬 필립 고먼(Philip Gowman) 기고가의 발표에 이어, 안데쉬 칼손(Anders Karlsson) SOAS 교수는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어권 내 한국문학 수용 양상을 출판 시장의 변화와 함께 조명했다. 또한 요시카와 나기(Yoshikawa Nagi) 번역가는 오랜 문화적 인접성 속에서도 최근 새로운 독자층의 유입이 두드러지는 일본의 한국문학 수용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언어권마다 상이한 독서 문화와 출판 환경 속에서 한국문학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리 잡는 과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번역원 및 현지 매개자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 [사진 4] 발표 중인 필립 고먼 기고가(London Korean Links 설립자) ▲ [사진 5] 발표 중인 안데쉬 칼손(SOAS대) 교수 ▲ [사진 6] 발표 중인 요시카와 나기 번역가(일본어권) ▲ [사진 7] 토론 중인 필립 고먼 기고가, 안데쉬 칼손(SOAS대), 요시카와 나기 번역가(일본어권) B세션은 ’한국문학, 어떻게 나아가는가‘를 주제로 유성호, 박인성, 김지은 교수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시, 장르문학, 그림책으로 나누어 장르별 매력과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한국 현대시의 언어적 밀도와 정서적 깊이를 번역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과, 해외 독자에게 한국시의 고유한 미학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박인성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SF, 판타지, 스릴러 등 한국 장르문학의 성장 배경과 장르적 특성이 결합된 한국적 서사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짚었다.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한국 그림책이 글과 그림의 결합을 통해 구축한 예술성과 국경을 넘어선 소통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세 발표자가 장르별 번역·출판 환경의 차이와 공통 과제를 살펴보고, 한국문학의 다채로운 장르적 자산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 8] 발표 중인 유성호(한양대) 교수 ▲ [사진 9] 발표 중인 박인성(부산가톨릭대) 교수 ▲ [사진 10] 발표 중인 김지은(서울예대) 교수 ▲ [사진 11] 종합 토론 중인 유성호(한양대), 박인성(부산가톨릭대), 김지은(서울예대) 7월 3일(금)은 윤고은, 박상영, 최은영, 이수명, 정보라, 이수지 작가 6인과 다양한 언어권의 번역가와 출판 관계자가 참여한 대담이 진행되었다. A세션 ’한국문학, 어떻게 읽고 있는가‘에서는 윤고은, 박상영, 최은영 소설가가 각자의 작품이 해외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번역 협업 경험을 공유했다. 세 작가는 동시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 서사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공감을 얻는 방식과, 번역 과정에서 원작의 뉘앙스와 리듬을 살리기 위한 고민과 즐거움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 [사진 12] 박혜진(민음사) 편집자(사회), 윤고은 작가-리아 요베니띠(Lia Iovenitti) 번역가(이탈리아어권) 대담 ▲ [사진 13] 허희 평론가(사회), 박상영 작가-크리스틴 비다 알파로(Kristen Vida Alfaro) 대표(Tilted Axis Press) 대담 ▲ [사진 14] 인아영 평론가(사회), 최은영 작가-후루카와 아야코(Furukawa Ayako) 번역가(일본어권) 대담 B세션은 ‘한국문학, 어떻게 나아가는가’를 주제로 이수명, 정보라, 이수지 작가가 시, 장르문학, 그림책이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한국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방식을 번역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시 번역의 특수성, 장르문학의 실험성과 해외 확장 가능성, 글과 그림이 함께 서사를 이끄는 그림책 번역의 고유한 과제 등을 살펴보며 한국문학의 다양한 가능성과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 [사진 15] 황인찬 시인(사회), 이수명 시인-소제(Soje) 번역가(영어권) 대담 ▲ [사진 16] 심완선 평론가(사회), 정보라 작가-고드 셀라(Gordon A. Sellar) 번역가(영어권) 대담 ▲ [사진 17] 조은숙 (춘천교대) 교수(사회), 이수지 작가-그렘 핸드(G. S. Hand) 번역가(영어권) 대담 이번 포럼 참가자들은 “언어권마다 다르게 읽히고 논의되는 한국문학의 다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작가와 번역가, 편집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시선을 나누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 포럼은 전 세션의 다시보기 영상을 제공해 포럼에서 오간 주요 논의를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확인된 다양한 문제의식과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번역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해외 확장과 국내외 연구자·작가·번역가·출판 관계자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