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행사
서울국제작가축제
글 등록일2026.09.11
행사 개최지역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SIWF) ‘누구세요?’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지난 9월 11일(금)부터 16일(수)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작가축제는 ‘누구세요?(Who Are We?)’를 주제로 국내 작가 14명과 해외 작가 10명 등 총 24명의 작가가 참여해 인간과 공동체의 정체성, 타인과의 관계, 기억과 사랑 등 오늘날 문학이 마주한 다양한 질문을 함께 탐색했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감성적인 어쿠스틱 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축제는 소설가 김애란과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개막대담 ‘사람입니다’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두 작가는 문학이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과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1] ▲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 [사진 2] ▲ 김애란-벵하민 라바투트 개막대담 ‘사람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한국과 해외 작가의 대담을 비롯해 작가와 번역가의 스페셜 대담, 관객 참여형 워크숍, 기획전시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몸을 쓰는 사람입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등의 주제로 이어진 대담은 ‘누구세요?’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인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과 감정, 관계를 조명했다. 소설가 이승우와 부커상 수상 작가 데이먼 갤것이 참여한 ‘직면하는 사람입니다’에서는 양심과 기억,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논했다. 두 작가는 개인과 사회가 과거를 기억하고 직면하는 방식과 더 인간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3] ▲ 이승우-데이먼 갤것 대담 ‘직면하는 사람입니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어린이입니다’에서는 김효은과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그리는 사람입니다’에서는 박건웅과 대만의 저우 젠신이 역사와 기억을 이미지로 기록하는 그래픽노블의 역할과 흑백, 색채, 그림체 등 시각적 표현 방식에 관해 이야기했다. 작가축제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작가는 부천만화박물관 견학과 박건웅 작가의 작업실 방문 등 축제 밖에서도 교류를 이어가며, 국내외 작가 간 만남과 소통을 도모하는 작가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 4] ▲ 김효은-베아트리체 알레마냐 대담 ‘어린이입니다’ [사진 5] ▲ 박건웅, 저우 젠신 작가 교류 작가와 번역가의 관계를 조명하는 스페셜 대담도 마련됐다. ‘번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소설가 문지혁과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는 작품이 다른 언어와 문화권의 독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번역가의 역할을 살펴보고, 인공지능 시대의 문학과 번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번역을 단순히 한 언어의 변환이 아닌 정서와 문화, 삶의 경험을 새로운 언어로 전달하는 창작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문학과 언어가 지닌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사진 6] ▲ 문지혁-페이지 모리스 스페셜 대담 ‘번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관객들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워크숍도 진행되었다. 시 낭독 오디오 콘텐츠 제작, 라이브 드로잉 등 문학을 소리와 이미지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작가와 직접 교류하며 문학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경험했다. 작가와 독자가 함께 읽고, 듣고, 그리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누구세요?’라는 질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7] ▲ 김효은 ‘얼굴로 쓰는 자서전’ 워크숍 [사진 8] ▲ 신이인 ‘목소리로 쓰는 시’ 워크숍 [사진 9]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선으로 완성되는 이야기’ 워크숍 [사진 10] ▲ 박건웅 ‘네 컷으로 만나는 그래픽노블’ 워크숍 [사진 11] ▲ 김멜라 ‘목소리로 쓰는 소설’ 워크숍 ‘누구세요?’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었다. 벽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얼굴 그리기 전시와 박건웅 작가의 캐리커처 전시, 참가작가 사진전, 주제 도서 속 문장을 차와 함께 감상하는 문장찻집 등을 통해 문학을 읽는 데에서 나아가 보고,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사진 12] ▲ 주제전시 6일 동안 이어진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누구세요?’라는 짧은 질문에서 출발해 인간의 정체성과 관계, 기억, 언어, 사랑을 폭넓게 살펴보는 자리였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작가와 독자들은 문학을 매개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서울국제작가축제를 통해 국내외 작가와 독자가 문학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한국문학과 세계 문학이 만나고 연결되는 장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