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버튼

공유하기닫기

국내행사

완료

2023년도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 학술토론회 개최
  • 작성자정책기획팀
  • 등록일2023.09.12
  • 조회수
  • 행사분류 기타
  • 행사기간2023.08.18 ~ 2023.08.18
  • 개최지Korea

2023년도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 학술토론회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818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를 대주제로 하반기 번역교육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번역원은 인공지능(AI)이 일상 곳곳에 파고드는 ‘AI 격변기에 번역 윤리와 번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이러한 미래지향적 번역교육을 통해 ‘K-컬처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준 높은 문학 및 콘텐츠번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학술토론회에는 번역철학, 문학 및 예술문화콘텐츠 번역, 번역 교육과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학술토론회는 약 70명의 청중과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한 온라인 청중 약 220명이 참여하였다.

 

학술토론회 행사장 전경

행사장 전경

 

이번 학술토론회의 기조강연은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를 제목으로 윤혜준 교수(연세대 영어영문학과)가 맡았다. 윤혜준 교수는 주제 단어인 ‘K’, ‘컬처’, ‘번역’, ‘미래라는 말을 문화정치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한편, 우리 문화가 처한 상업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그리고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한국문학의 경계를 허물어 가장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윤혜준 교수의 기조강연 모습

기조강연: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

윤혜준 교수(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이어지는 토론회는 (1) K-컬처 시대의 AI번역과 번역교육, (2) 미래지향적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교육체계 구축 방안의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1부의 제1발표 ‘AI기술의 진화와 번역윤리 그리고 번역가에서는 번역학 및 번역철학 전문가인 윤성우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AI가 번역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시대에, 번역과 번역윤리에 대한 여러 철학담론들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하여 번역의 근본 가치와 번역가의 번역행위가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등가와 대체의 논리로 움직이는 기계번역이 과연 무한히 상보적(相補的)인 세계를 포섭할 수 있을지 반문하고 번역가가 지녀야 할 관점과 태도에 대한 탐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2발표 문화콘텐츠 번역 교육과 기계번역의 활용 가능성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스페인어권 심재환 교수가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한류가 급속도로 세계로 유입된 지금, 문학번역에 대비되는 문화콘텐츠 번역의 특수성을 장르별로 분석하였다. 그리고 AI번역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번역교육의 방법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였다.

 

제1발표:AI기술의 진화와 번역윤리 그리고 번역가에 대해 발표하는 윤성우 교수

1발표: AI기술의 진화와 번역윤리 그리고 번역가

윤성우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제2발표:문화콘텐츠 번역 교육과 기계번역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는 심재환 교수

2발표: 문화콘텐츠 번역 교육과 기계번역의 활용 가능성

심재환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스페인어권)

 

이어서 1부 토론자로 러시아어 전문번역가인 서울대 기초교육원 이상원 교수와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영어권 교수이자 82년생 김지영등을 영어로 번역한 장해니 번역가가 참여하였다. 기계번역이 문화예술텍스트 번역의 핵심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MTPE(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와 재번역의 차이, 발주자의 요구에 따른 제작품으로서 번역을 대할 때 기계번역과 인간번역의 위상의 윤리적 동등성, 가변적 텔로스의 실전적 함의, 기계번역 메커니즘 연구가 인간 번역의 위상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이로 인한 인간 개념의 확장성, 마지막으로 언어유희가 핵심적 요소인 콘텐츠 번역에서 유머감각 교육 방법 등 여러 흥미로운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2부 제3발표 번역아카데미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최애영 교수가 한국문학 원어민 번역가 양성 전문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운영해 온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의 성과를 소개하였다. 나아가 번역원의 미션인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가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문화 다양성을 실현하는 데 그 근본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며, 그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지향점과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전혜진 교수가 제4발표 ‘AI시대, 미래지향적 번역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사회적·시대적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전문통번역학과에서 번역교육과정을 어떻게 개편했는지를 설명하였다. 개편의 방향성과 세부방안, 결과를 상세히 분석한 이 발제는 교육과정 설계를 준비하는 단체나 교육자를 비롯하여 번역 공부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예비번역가에게 큰 시사점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전공 교수이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교수인 최미경 교수가 한국문학·한국어문화예술콘텐츠 통합번역교육과정 구축 연구 성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2022년 수행했던 번역원의 교육과정 개편 연구에 기반한 내용으로, 대학과 공공기관의 번역교육에 모두 참여해 온 번역 교육 전문가로서, 문학 번역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번역 영역을 포괄하는 미래형 번역교육과정이 지닌 장점과 향후 과제를 폭넓게 소개하였다.


 제3발표: 번역아카데미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   최애영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3발표: 번역아카데미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

최애영 교수(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제4발표: AI시대, 미래지향적 번역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   전혜진 교수(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4발표: AI시대, 미래지향적 번역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

전혜진 교수(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제5발표: 한국문학·한국어문화예술콘텐츠 통합번역교육과정 구축 연구 성과   최미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전공)

5발표: 한국문학·한국어문화예술콘텐츠 통합번역교육과정 구축 연구 성과

최미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전공)

 

이어서 2부 토론자로 최효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초빙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EICC학과 남원준 교수가 참여해 번역 교육 체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경제논리로 문화정책이 추진되는 이중성 속에서 번역아카데미의 방향성, MTPE(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역량과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번역역량과 기초 번역역량의 차이점, 수료생들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기관 안팎으로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접근법과 KPI 설정 방안, 국내 17개 통번역대학들의 협업 가능성과 그로 인한 이점, 번역수업 설계 시 내·외국인 학생 비율에 따른 교육적 효과와 교육 방법론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제기되었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본 학술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갈무리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AI번역기가 문학번역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심재환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기계번역이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계번역의 수준이 발전한다면 인간 번역가를 훌륭히 보조할 수 있으며, 문학번역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최미경 교수는 기계번역은 언어를 대상으로 작동하는 데 반해, 문학번역은 언어가 아닌 감성과 느낌을 번역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계가 문학을 다루는 일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전혜진 교수는 기계번역 활용 능력은 문학번역이 아니라 일반번역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거대 콘텐츠 기업체에서 기계번역 활용 방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최애영 교수는 내외국인 수강생 통합 수업을 통해 언어적,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그룹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한 별도의 수업도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번역아카데미가 대학원대학으로 발돋움하여 자율적 지위를 획득해야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교육적 인프라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종합토론 모습(좌측부터 손지봉 교수, 최애영 교수, 전혜진 교수, 최미경 교수, 심재환 교수, 윤혜준 교수)

종합토론 모습

(좌측부터 손지봉 교수, 최애영 교수, 전혜진 교수, 최미경 교수, 심재환 교수, 윤혜준 교수)

 

번역원은 ‘K-컬처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세계문화의 큰 흐름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전문번역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새로운 문화기술 환경을 마주한 한국문학·예술문화콘텐츠 번역가들이 조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밝혔다. 번역원은 격변하는 환경에 부응해 번역가의 윤리를 정립하고, 번역 교육 과정을 쇄신하는 동시에 번역 교육 담론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본 학술토론회의 발표 영상은 번역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KltiOrKr)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