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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AI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 심포지엄 개최
  • 작성자정책기획팀
  • 등록일2023.06.20
  • 조회수
  • 행사분류 기타
  • 행사기간2023.05.26 ~ 2023.05.26
  • 개최지Korea

2023년도 [AI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 심포지엄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은 52611시부터 17시까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를 대주제로 상반기 번역교육 학술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번역원은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문학번역과 번역교육 분야에서의 적절한 AI 활용 방안과 그 수용 범위 등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공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본 심포지엄 현장에는 약 90명의 청중이 참여했고, 사전 예약을 신청한 약 250명의 청중도 온라인으로 참여하였다.

 

  심포지엄에는 AI 기술 산업, 문학 번역, 번역 교육,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은 정과리 기획위원장의 기조강연, 서울대 불어교육과 김선희 교수와 한승희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특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주제별 발제토론 그리고 이번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는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전경

행사장 전경

 

  기조강연은 ‘AI시대의 도래와 문학번역의 미래를 제목으로 기획위원장인 정과리 교수(연세대 국어국문학과)가 맡았다. 정과리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비록 현재 단계에서는 창조성을 요구하는 문학번역에서의 AI번역 결과물은 매우 불완전하지만, 인간처럼 자의식을 지니지 않은 기계이기에 표준화·규범화된 번역 결과물을 산출하는 데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인간번역이 AI번역을 적극 받아들이고 활용함으로써 더욱 높은 수준의 창조적 번역을 위한 생산적 협업을 모색할 수 있다며 인간과 AI의 공진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사회적 토론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기조강연: ‘AI시대의 도래와 문학번역의 미래’

기조강연: AI시대의 도래와 문학번역의 미래

 

  제1주제인 ‘AI번역의 역사와 현황에서는, 신중휘 네이버클라우드 파파고 이사가 기계번역의 역사와 현황, 방법론, 그리고 번역기로서 ChatGPT에 관해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임준호 튜터러스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전혜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가하여, 딥러닝을 통해 비약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AI번역이 인간 언어활동에 내재한 복합적 속성인 화용적 층위와 문화적 층위에서 인간번역을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한계는 무엇인지를 짚어보았다. 나아가 향후 조화로운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제1주제: ‘AI번역의 역사와 현황’

1주제: ‘AI번역의 역사와 현황

(좌측부터 기획위원 김선희 교수(서울대 불어교육과), 발제자 신중휘 이사(네이버 클라우드 파파고), 토론자 임준호 CTO(튜터러스랩스), 토론자 전혜진 교수(중앙대 전문통번역학과))


  제2주제인 'AI번역 활용 및 수용 가능성'에서는, 마승혜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 교수가 일부 예술적 텍스트(, 영화, 소설, 웹툰)의 인간번역과 AI번역 결과물을 서로 비교하며 현 시점에서의 AI번역의 수준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AI번역은 압축성과 맥락이해가 필요한 예술 텍스트를 이해하는 인간번역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상상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선미 번역가(스페인어,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와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현재 수준에서 AI번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단계에 걸쳐 인간의 개입이 요구되지만, 인간번역가가 자신의 문화적 감수성과 창조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AI번역의 유용성은 충분히 주목받아 마땅하다고 발제하였다. 토론을 통해 인간번역가와의 공존을 위한 번역계와 산업계의 협업 연구 과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제2주제: 'AI번역 활용 및 수용 가능성’

2주제: 'AI번역 활용 및 수용 가능성

(좌측부터 기획위원 김선희(서울대 불어교육과), 발제자 마승혜(동국대 영어영문학부), 토론자 윤선미(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토론자 이정수(플리토 대표))

 

  제3주제는 'AI번역 관련 법제 및 윤리 문제'로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를 맡아 인간의 창의적 결과물이었던 기존 번역 활동에 AI가 개입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률적, 윤리적 문제를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남형두 교수는 ‘AI에 의한 번역‘AI를 활용한 번역의 범주 구분, 원작과 번역물의 관계, 현 단계의 AI번역 메커니즘에서 비롯되는 전·후 편집에 필수적인 인간의 개입 문제 등, AI 번역과 관련된 다양한 법률적 논점을 살펴보았다. 또한, 인간의 창조성과 미적 감수성의 최정점에 놓인 문화예술창작물 그리고 인간번역의 가치를 현재의 법률체계로 무리하게 규정하는 것의 근본적 위험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형두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일호 연세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와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AI번역 문제가 제기한 저작권법 상의 여러 논점을 거론하고 번역가의 권리보장과 기계번역과의 조화로운 공존 방향을 법률체계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3주제 AI 번역 관련 법제 및 윤리 문제 

3주제: 'AI번역 관련 법제 및 윤리 문제

(좌측부터 기획위원 발제자 남형두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토론자 이일호 교수(연세대 법학연구원), 토론자 이대희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제4주제는 ‘AI와 번역교육으로, 이창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가 기계번역의 특징 및 작업 과정이 지닌 특징을 짚어보고 AI가 번역교육에 어떤 과제를 던져주었는지 제시하였다. 이영훈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이주리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번역학과 교수가 토론에 참여하여 전문 번역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에서 기계번역기는 도구일 뿐, 번역가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하였다. 다만, 향후 기계번역 수준 향상은 자명하므로 인간 번역가에게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기계번역을 활용하여 양질의 번역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번역교육은 기계번역물에 대한 후편집(MTPE)을 위해 필요한 자질과 윤리의식을 함양하는 데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제4주제: ‘AI와 번역교육’

4주제: AI와 번역교육

(좌측부터 기획위원 한승희 특임교수(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발제자 이창수 교수(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토론자 이영훈 교수(고려대 불어불문학과), 토론자 이주리애 교수(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본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갈무리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발표자토론자들의 문답과 토론을 통해 예술텍스트 번역은 기계가 이해할 수 없는 고도의 인간적, 문화적 행위라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기계번역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인간과 기계와의 협업을 위해 법적윤리적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번역원은 인간과 AI의 공진화(共進化)’라는 관점에서 AI 번역의 현황을 짚어보고 수용범위와 윤리 등에 대한 범사회적 고민에 참여하고자 하였다. AI 문학번역 분야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연 첫 대규모 심포지엄이었던 이번 학술 행사를 계기로 문학 번역이 마주한 기계번역과의 공진화라는 과제를 폭넓게 이해하고, 문학번역과 번역교육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문제와 미처 다루지 못한 주제는 올 8월 개최 예정인 번역교육 심포지엄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번역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기관 정책들을 추진하기 위해 학술연구와 교류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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