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전문번역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이 매년 시행하는 <한국문학번역상>의 2018년도(제16회)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언어 | 수상자 | 번역 작품 | 원서명 |
영어 | 자넷 홍 | The Impossible Fairy Tale | 한유주 『불가능한 동화』 |
러시아어 | 리디아 아자리나 | Мне здесь нравится | 한창훈 『나는 여기가 좋다』 |
일본어 | 오오무라 마스오 | 故郷 | 이기영 『고향』 |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번역․출간된 도서 중 29개 언어권 167종을 심사대상으로 하였다. 언어권별 1차 심사는 외국인 심사위원단이 맡아 가독성, 문학적 스타일, 해외 수용도를 중심으로 평가했고, 언어권마다 최대 4종을 후보작으로 추천하였다.
이렇게 1차 심사를 통과한 24개 언어권 40종에 대해 언어권별로 내국인 심사위원이 2차 심사를 진행하여 원작의 이해도, 번역의 충실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언어권당 최대 1종의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다. 그 결과 적합한 2차 심사자가 없어 2차 심사를 진행하지 못한 6개 언어권 6종을 포함해, 총 19개 언어권 19종의 작품이 최종심사에 넘겨졌다.
최종심사회의에서는 번역의 수준, 원작의 문학적 가치, 해외출판사에 대한 평가 및 인지도, 번역가의 경력, 작품의 현지 수용도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끝에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로 번역된 3개 언어권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2018년 12월 11일(화)에 개최 예정이다.
<심사총평>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한국문학번역상>은 국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 중 뛰어난 성취를 보인 작품을 선정하여, 번역자의 노고와 열의를 치하하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국외에서 출간된 29개 언어권 167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수합한 후, 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7개 언어권 101종을 1차 심사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1차 심사는 해당 언어권의 원어민 전문가가 작품의 가독성, 문학성과 해외 현지 수용도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였고, 2차 심사는 내국인 전문가가 원작의 이해도, 번역의 충실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삼아 엄정하게 실시하였다. 그 결과 2차 심사를 통과한 13개 언어권 작품 13종과 적합한 해당언어권의 심사 적임자가 없어 2차 심사를 생략한 1차 심사 통과작 6개 언어권 6종을 포함해 총 19개 언어권 19종이 최종심사에 올랐다.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운영위원회가 진행한 최종심사회의에서는 1, 2차 심사결과를 토대로 번역의 완성도, 해외 현지에서의 반응, 원작의 가치 등에 대해 다면적으로 논의하였다. 그 결과, 위의 기준을 완전하게 충족하고 있는 아래 세 작품을 심사위원 전원일치의 판정으로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영어권 한유주 『불가능한 동화』(번역: 자넷 홍)
∙러시아어권 한창훈 『나는 여기가 좋다』(번역: 리디아 아자리나)
∙일본어권 이기영 『고향』(번역: 오오무라 마스오)
영역 한유주 『불가능한 동화』는 화자 변환이 잦고, 언어실험이 많은 원작을 창의적이면서 시적인 문체로 번역하여 흡인력이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원작이 이뤄낸 용기 있는 서사적 모험은 현지 평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러시아어역 한창훈 『나는 여기가 좋다』는 작가 특유의 토속적 정서조차도 러시아어의 표현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진지하면서도 능숙한 번역이다. 일본어역 이기영 『고향』은 방언이나 고어가 빈출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시대적, 문화적 이해가 요구되는 원작임에도 한국문학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더불어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고자 하는 진지함이 어우러져 고전에 속하는 문학작품에 대한 학술적 번역의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심사 심사과정을 통해 한국문학이 이전보다 더 다양한 언어권에서, 그리고 양질의 번역과 함께 국외의 독자들과의 접촉면을 보다 더 친근하게 확장시켜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비록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상당수의 번역 작품들이 보여준 뜻과 능력과 성취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2018. 8. 17.
심사위원장 윤 상 인
□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운영위원(3인)
윤상인(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임홍배(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권성우(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심사위원
o 1차 외국인 심사자 명단(26개 언어권 29명)
언어권 | 이름 | 소속 |
그리스어 | Sortiris Z. Fasoulas | 문학평론가 |
네덜란드어 | Barbara den Ouden | Dutch Foundation for Literature |
노르웨이어 | Wegard Kyoo Bergli | Origami Publishers 대표 |
독일어 | Andreas Schirmer |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
러시아어 | Alexei Grishanov | 예술문학 출판사 편집장 |
루마니아어 | Iulia Simona Nastac | Tracus Arte 출판사 |
인도네시아어 | Yuliani Liputo | Mizan Publishing House 편집자 |
몽골어 | Ulziitugs | 시인, 수필가 |
베트남어 | Nguyen Thi Hien | 호찌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부 교수 |
불가리아어 | Nikolay Kamburov | Context 출판사 |
스웨덴어 | Patrik Tornéus | 스웨덴 우메오 국제 문학축제(Littfest)대표 |
스페인어 | Andrés Felipe Solano | 콜롬비아 작가 |
아랍어 | Bassam Chebaro | Arab Scientific Publishers 대표 |
영어 | Jennifer Johnson(소설) | Farrar, Straus and Giroux 총괄 편집자 |
Sarah Russell(시, 고전) | Tupelo Press |
우즈베키스탄어 | Saydazimova Umida | 국립 타슈켄스 동방 대학교 한국학과 |
이탈리아어 | Marco del Corona | Corriere della Sera 문학부기자, 문학평론가 |
일본어 | 와타나베 나오키(소설) | 무사시대 교수 |
하타노 세쓰코(시) | 전 니가타 현립대 교수 |
조지아어 | Tinatin Karosanidze | 트빌리시 자유 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학부 학장 |
중국어 | 가오싱(高兴) | 문예지 <세계문학> 편집장 |
체코어 | Ivana Bozdechova | 체코 찰스 대학교 교수 |
카탈로니아어 | David Sánchez Vaqué | Rata Editorial 편집자 |
터키어 | Ezgi Kochan Cevik |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문화부 기자, 편집자 |
폴란드어 | Anna Slotorsz | Sonia Draga 출판사 |
프랑스어 | Florence Noiville(소설) | 르몽드지 기자, 작가 및 문학 평론가 |
Christine Jordis(시, 고전) | 작가, 평론가, 프랑스 문학상 Prix Femina 심사위원 |
핀란드어 | Johanna Laitinen | Gummerus 출판사 편집장 |
헝가리어 | Ilona Szávai | Pont Kiado 출판사 |
o 2차 내국인 심사자 명단(16개 언어권 16명)
언어권 | 이름 | 소속 |
그리스어 | 유재원 | 한국외대 명예교수 |
노르웨이어 | 손화수 | 노르웨이 국제 문학협회 |
독일어 | 이경진 | 서울대 독문과 |
러시아어 | 이병훈 | 아주대 다산학부대학 |
몽골어 | 이안나 | 상명대 다문화사회연구소 |
베트남어 | 배양수 |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
스페인어 | 김현균 | 서울대 서문과 |
영어 | 민은경 | 서울대 영문과 |
우즈베키스탄어 | 오은경 | 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
이탈리아어 | 박상진 | 부산외대 이탈리아어과 |
일본어 | 오미정 | 한신대 일본학과 |
중국어 | 유세종 | 한신대 중국학과 |
체코어 | 김규진 | 한국외대 체코·슬로바키아어과 |
터키어 | 이난아 | 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
폴란드어 | 최성은 |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
프랑스어 | 한유미 | 파리 4대학 소르본 |
o 3차 최종심사자 명단
윤상인(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임홍배(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권성우(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