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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전문번역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2018년도(제17회)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언어권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 (7개 언어권별 수상자 각 1인)
※ 수상자 외 응모자 개개인의 심사결과와 심사평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올해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대상 작품은 김금희 작 「오직 한 사람의 차지」였으며, 2018년 3월 1일(목)부터 4월 4일(수)까지 7개 언어권에서 응모 원고 총 186건이 접수되었다. (영어 43건, 프랑스어 8건, 독일어 7건, 스페인어 7건, 러시아어 23건, 중국어 17건, 일본어 81건) 응모작이 25편이 넘는 언어권(영어, 일본어)에서는 예비심사를 진행하여 우수 작품(20건씩)을 우선 선발했고, 이후 언어권마다 1차 외국인 심사와 2차 내국인 심사를 진행하여 이들 결과를 두고 최종심사회의에서 언어권별 수상작을 결정했다. 시상식은 2018년 12월 11일(화)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금(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심사 총평>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우수한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이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총 7개 언어로 번역된 186건의 원고가 접수되어 한국문학에 대한 각 언어권 번역가들의 열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정 작품을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한 작품으로만 진행해 응모작을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외국인 심사자와 내국인 심사자의 합의 하에 수상자를 결정하던 이전의 심사 방식을 변경해 1, 2차 심사를 나누어 진행하였다. 원어민 심사자가 진행한 1차 심사에서는 가독성과 번역의 문학적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심사했고, 내국인 전문가에 의한 2차 심사에서는 원작의 이해도, 번역의 충실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내국인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최종심사회의에서는 1, 2차 심사 결과를 종합하여 각 언어권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최종심사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은 우선 대상 작품의 제목이 번역하기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로 최종심사 대상이었던 언어권별 응모작의 제목이 모두 달라, 심사위원들은 번역과 원작과의 정합성, 등가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작품의 요지를 집약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제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번역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은 최종심사에 오른 응모작 간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로 모두 수준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중국어권과 일본어권은 문장의 표현력과 번역의 완성도 면에서 향상이 필요한 원고들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단어 하나, 제목 한 줄, 작품의 내용과 전체적인 맥락까지 고민해야 하는 문학번역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원작을 꼼꼼하게 읽어내고 다른 언어로 작품을 훌륭하게 재현해 낸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응모자들도 어렵지만 그만큼 뜻깊은 한국문학 번역 작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심사위원장 최재철(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영어권 심사평> 전체적으로 그동안의 심사를 통과한 출품작들의 수준이 상당하여서 원작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거나 내용의 변형이 심한 경우는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프랑스어권 심사평> 2018년도 신인상 프랑스어 응모작은 8건이었고, 이 중 4건이 프랑스어의 수준을 평가하는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차 심사에서는 이 4건을 대상으로 원작의 이해와 문학적 해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1차, 2차 심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독일어권 심사평> 1차 심사를 통과한 네 편의 번역 작품은 원작의 이해나 번역의 충실도에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원작의 해설에 무리가 없고, 독일어 표현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원작의 문장들과 비교하면서 번역의 정확성을 살펴보았을 때에는 편차가 나타났다.
<스페인어권 심사평> 올해 2차 심사는 1차 심사를 거쳐서 선정된 4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예년에 비해 응모작은 다소 감소한 편이다. 1차 심사를 거쳤기 때문인지 심사대상 4편 모두 우수한 번역솜씨를 보여주었다. 응모작 간의 수준 차이도 크지 않아서 향후 양질의 스페인어 번역 작품들이 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러시아권 심사평> 2018년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번역 대상 문학 작품은 김금희의 단편소설 「오직 한 사람의 차지」이고, 이 작품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2차 심사에 상정된 번역 원고는 총 4편이다.
<중국어권 심사평> 신인상 대상 작품인「오직 한 사람의 차지」는 원작의 내면적인 추구가 뚜렷한 색깔과 일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번역자가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를 언어로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각종 다양한 듯 하면서도 일관된 특성을 총체적으로 잘 이해하면서 번역했는지가 작품 번역 수준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아울러 문장 단락마다, 문장 하나마다, 나아가 구절과 어휘 선택 등에 있어 작품 원문의 의도와 맥락을 제대로 해석해내는 적확성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일본어권 심사평> 원작의 이해도와 가독성, 일본어 쓰기의 원칙, 일본어 어휘 선택과 사용에 중점을 두고 일본어권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에 회부된 6편의 응모작에서도 원문을 잘못 이해하거나 오역한 부분, 원문을 누락시킨 부분, 어휘 선택과 사용이 미숙한 부분이 눈에 띄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에 따라 충실하게 번역하려 노력한 번역들이 많았다고 보았다.
심사위원장: 최재철(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예비심사위원: Charse Yun(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Kim Stoker(前 Korean Literature Now 에디터), 하시모토 지호(전문번역가/前 성결대 일본어과 조교수), 오영아(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하야시 요코(인덕대 관광레저경영과 교수), 이데 슌샤쿠(바이코학원대 강사)
1차 심사위원: Jae Won Edward Chung(미국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교수), Jean Bellemin-Noel(파리 8대학 명예교수), Herbert Jaumann(그라이프스발트대학 교수), Oliverio Coelho(아르헨티나 작가), Sergei Smolyakov(Hyperion 출판사 대표), 루오야친(화중과기대학출판사 편집자), 사이토 아사코(명지대 교수)
2차 심사위원: 조희정(중앙대 영문과 교수), 최애영(서울대 불문과 강사), 신혜양(숙명여대 독문과 교수), 유왕무(배재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박종소(서울대 노문과 교수), 박재우(한국외대 중문과 교수), 최재철(한국외대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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