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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은 7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를 개최했다. ‘번역한 시’라는 뜻의 ‘역:시(譯:詩)’는 시인과 번역가가 함께하는 교차언어 낭독회로, 2017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과 시집 전문 서점 위트앤시니컬이 공동으로 주최해왔다. 시인이 고른 시를 번역가가 외국어로 번역하며, 관객에게는 외국어로 시를 듣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 행사장 전경
이번 행사에서는 유계영 시인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낭독했다. 번역아카데미를 수료한 박지현(Jihyun Park), 에릭 필립 세종(Saison Eric Philippe) 번역가가 번역과 낭독에 참여했다. 작품은 「내일의 처세술」을 포함한 총 열편으로, 특히 시집 미수록작인 「좋은 물」을 두 역자가 동시에 번역하여 시 번역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낭독 후에는 작품과 번역에 대해서 시인과 번역가, 관객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역자는 프랑스어로 ‘핑그르르’, ‘핑글핑글’등의 의성어, 의태어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히며, 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창작의 고통을 느꼈다고 말해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유계영 시인 또한 두 역자들과 시 번역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으며, 자신이 시가 새로운 언어로 모습을 바꾸는 이번 경험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 박지현, 에릭 필립세종 번역가와 유계영 시인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관객은 두 역자가 느끼는 소설과 시 번역의 차이점을,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는 또 다른 관객은 한국어 시와 프랑스어 시의 문장부호 사용은 어떻게 다른지 질문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우리 문학을 다양한 언어로 소개하여 국내외 독자를 위한 다양한 교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로 확장하여 다양한 독자층의 문학향유 기회를 확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