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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5월 3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를 개최했다. ‘번역한 시’라는 뜻의 ‘역:시(譯:詩)’는 시인과 번역가가 함께하는 교차언어 낭독회로, 2017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과 시집 전문 서점 위트앤시니컬이 공동으로 주최해왔다. 시인이 직접 고른 시를 번역가가 시인과 소통하여 외국어로 번역하며, 관객에게는 낯선 언어로 시를 듣는 체험을 제공한다.
▲ 역:시(譯詩) 낭독회 무대
이번 행사에서는 황인찬 시인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낭독했다. 번역아카데미를 수료한 이성화(Sunghwa Lee), 아사다 에미(Emi Asada) 번역가가 번역과 낭독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구관조 씻기기」를 포함한 총 열편이었다. 특히 황인찬 시인이 직접 일본어로 쓴 시를 두 명의 번역가가 한국어로 번역하여 낭독하는 스페셜 세션이 준비되었다.
▲ 아사다 에미, 이성화 번역가, 황인찬 시인
낭독 후에는 작품 및 번역에 대해서 시인과 번역가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인찬 시인은 자신이 쓴 일본어 시를 두 명의 번역가가 다르게 번역한 것을 듣고 시 쓰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이번 낭독회가 특히 뜻 깊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성화 번역가는 평소 시를 번역할 기회가 드문데 이번 경험을 통하여 한국어와 일본어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고 번역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번역 과정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티켓 오픈 후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된 행사인 만큼 호응과 관심도 높았다. 관객들은 한국어와 일본어 시의 행갈이가 다른 부분에 대한 번역가들의 의도는 어떤 것이었는지, 두 문화권의 차이점과 공통점이 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번역가들은 시 번역의 경우 소설 번역과는 다르게 좀 더 풍부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과, 번역 과정에서 시인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시어가 다양한 의미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느꼈다고 답했다.
▲ 낭독회 관객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는 7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개최된다. 시인은 유계영 시인이며, 번역어는 프랑스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국내 문학 독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학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