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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완료

2026년 프랑스 ‘시간 너머의 한국문학’ 행사 개최
  • 작성자국제교류팀
  • 등록일2026.07.01
  • 행사분류 문학행사
  • 행사기간2026.06.01 ~ 2026.06.05
  • 개최지파리

한국문학번역원은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61()부터 5()까지 파리에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을 아우른 '시간 너머의 한국문학(La littérature coréenne à travers le temps)'을 개최했다.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현대문학 행사에는 SF소설 작가 김초엽과 실비 드니(Sylvie Denis), 힐링소설 작가 김호연·황보름과 다비드 포앙키노스(David Foenkinos), 그림책 작가 이지은과 아드리앵 파를랑주(Adrien Parlange)가 한국과 프랑스 대표 작가로 참여해 장르별 대담을 펼쳤다.


창본 춘향가삼국유사번역서 출간을 계기로 마련된 고전문학 프로그램에는 최미경, 장 노엘 쥬떼(Jean-Noël Juttet), 한유미, 에르베 페조디에(Hervé Péjaudier) 번역가와 더불어 대전무형유산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이자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인 고향임 명창, 박현우 고수,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가 함께해 한국 고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61() 첫 프로그램으로 파리 카페 르 히부(Le hibou)에서 프랑스 독자와의 만남이 개최되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32명의 독자가 참석한 비공개 행사로, 김호연, 황보름, 김초엽, 이지은 네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독자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리브르 엡도(Livres Hebdo) 기자 션 제임스 로즈가 사회를 맡았으며, 독자들은 사전에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준비해온 질문을 던지며 한층 깊이 있는 교류를 나눴다. 다정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작가와 독자가 가까이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다.


[사진 1] 프랑스 독자와의 만남

 

다음 날인 62()에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작가 김호연·황보름과 프랑스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가 함께하는 대담이 열렸다. '문학은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션 제임스 로즈의 사회 아래 진행된 이날 대담에는 약 6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한국과 프랑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해 온 세 작가는 성공과 행복의 관계, 삶의 전환점에서 마주하는 재탄생과 두 번째 기회, 그리고 인간관계와 소통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문학이 타인의 감정과 내면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 창작 과정에서 인물과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 독자들이 작품을 통해 발견하는 정서적 공감과 위로의 가치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사진 2] 한불 힐링소설 작가 대담


63()에는 두 개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먼저 이씨레물리노 미디어테크(Médiathèque d’Issy-les-Moulineaux)에서 이지은 작가의 워크숍 손끝에서 자라는 이야기의 숲이 개최되었다. 이파라파냐무냐무번역가인 임영희의 진행으로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동화 낭독 후 감정카드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12세 이하 어린이 독자 25명이 참여했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워크숍 현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진 3] 이지은 작가 그림책 워크숍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우리의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를 주제로 한 대담이 진행되었다. 한강 작품의 프랑스어 공동 번역가 피에르 비지우(Pierre Bisiou)가 사회를 맡은 이번 대담에는 김호연, 황보름, 김초엽 세 작가가 참여해 약 40명의 관객과 만났다. 세 작가는 창작의 계기와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문학이 개인의 경험을 이야기로 확장하는 과정과 인간 및 사회를 이해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 4] 한국 소설가 3인과의 만남

 

64()에는 세 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임영희의 사회로 말을 넘어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들이 개최되어 이지은, 아드리앵 파를랑주 작가가 약 32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미지 중심의 창작 과정과, 그렇게 탄생한 인물들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한 작업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반복되는 장면 속에서 독자의 기대를 비트는 유머의 방식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이미지로 풀어내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림책이 언어와 문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매체라는 데 공감했다.


 

[사진 5] 한불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이어 같은 장소에서 'SF는 우리가 미래를 꿈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대담이 개최되었다. 김초엽 작가 프랑스어판 출판사 창립자인 장 클로드 드크레센조(Jean-Claude de Crescenzo)의 사회로 김초엽, 실비 드니 두 작가가 약 40명의 관객 앞에서 대담을 나누었다. 김초엽은 지구 끝의 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실비 드니는 La Saison des singes를 중심으로 인간의 불완전함과 자유의지, 기술과 공동체의 관계를 논의하며, SF가 현재를 재해석하고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힘에 공감했다.


[사진 6] 한불 SF 작가와의 만남

 

같은 날 소르본대학교에서는 에르베 페조디에의 사회로 한국 고전문학 심포지엄이 열렸다. 최혜진 목원대 교수의 한국 고전문학 개괄 강연을 시작으로, 최미경과 장 노엘 쥬떼가 삼국유사, 한유미와 에르베 페조디에가 창본 춘향가를 각각 해설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휴식 후에는 낭독배우들이 함께한 판소리 주요 대목 번역 낭독 공연이, 이어 고향임 명창과 박현우 고수가 동초제 춘향가완창본 중 만남·사랑·이별·재회 네 대목을 들려주는 공연이 펼쳐졌으며, 매 순서마다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46명의 관객이 참석해 한국 고전문학과 판소리의 깊이를 함께 나누었다.

 


[사진 7] 소르본대학교 고전문학 행사

 

마지막 날인 65()에는 고전문학 프로그램의 나머지 일정이 이어졌다. 기메 박물관(Musée Guimet)에서 열린 두 번째 프로그램 역사와 전설 사이: 신라에서는 최미경, 장 노엘 쥬떼가 삼국유사프랑스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작품의 역사적·문학적 가치와 번역 과정을 소개했으며, 에르베 페조디에는 가야금의 기원과 우륵 설화, 그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45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사진 8] 기메 박물관 고전문학 행사

 

이어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서는 세 번째 고전문학 프로그램으로 춘향가: 열녀 춘향의 이야기번역 소개 행사가 마련되었다. 최혜진 교수의 춘향가소개에 이어 명창과 함께 춘향가진도아리랑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직접 불러보는 체험과 즉흥 판소리 버스킹이 진행되었다. 25명의 관객이 참석해 한국 고전문학과 전통 음악을 가까이에서 경험했으며, 판소리가 지닌 깊은 음악성과 삶의 이야기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9] 주불한국대사관 고전문학 행사

 

5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345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그림책 워크숍, 고전문학 강연, 판소리 공연 등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학의 매력을 경험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가 한불 문학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의 해외 확산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와 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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