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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10-10-21
  • 조회수7116

<제9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한국문학 전문번역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고자 매해 시행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의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박성원 작「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와 이현수 작「장미나무 식기장」(중국어, 일본어), 2편의 지정작에 대하여 2010년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응모원고 중 공모 조건에 부합하는 7개 언어권 110건(영어 39건, 프랑스어 11건, 독일어 6건, 스페인어 2건, 러시아어 6건, 중국어 16건, 일본어 30건)에 대하여 내국인 및 외국인 심사자에 의한 심사가 진행되었고, 이들 결과의 수합 및 협의를 통하여 최종심사회의에서 언어권별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수상자에게는 상금(3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되며 해외 거주 수상자에게는 수상식 참가를 위한 초청 경비가 지급된다. 수상자는 아래와 같으며 시상식은 2010년 11월 18일에 한국문학번역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언어권

번역작품명

번역자명

영어

What Makes Up The City

박경리

불어

Qu'est-ce que la ville?

이자호

독어

Woraus besteht die Stadt?

Stierand Gunhild

서어

Anatomía de una ciudad

김주현

노어

Город наизнанку

김엘레나

중어

玫瑰木餐橱

오옥매

일어

紫檀の食器棚

문광자

 

 

<<심사총평>>

영어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번역수준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39편의 번역작품 중 두드러지게 뛰어난 작품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두 작품 중 한편을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작을 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최우수작은 박경리 씨의 ‘What Makes Up The City’를 선정했다.

불어권에서는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고 어조가 일관적인 작품(이자호 번역‘Qu'est-ce que la ville?’)를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

독일어권에서는 원본에 충실하고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현으로 번역한 Stierand Gunhild씨의 작품 ‘Woraus besteht die Stadt?’를 우수작으로 뽑기로 했다.

서어권에서는 두 작품이 응모해서 그 수는 적었지만 두 작품 모두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의적으로 번역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수상작은 김주현씨의 ‘Anatomía de una ciudad’로 정했다.

러시아권에서는 가독성과 원문 충실성의 문제를 조화롭게 극복하고, 도착어로 알맞게 표현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김엘레나 씨의 ‘Город наизнанку’을 수상작으로 정했다.

중어권에서는 원작자체가 내용이 어려워서 번역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는데, 원어민이 읽기가 쉽게 번역한 점을 평가하여 오옥매 씨의 ‘玫瑰木餐橱’로 수상작을 정했다.

일어권에서는 뛰어난 일본어로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을(문광자 씨의 ‘紫檀の食器棚’)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영어권>>

올해 한국문학 영어권 번역 신인상 부분에는 총 40여 편의 번역원고가 접수되어 한국문학 영어번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영어권의 경우 해가 갈수록 번역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반가운 현상이다.

평가의 기준은 영어번역의 우수성과 원작의 스타일과 특징의 문학적 재현성, 그리고 원작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에 중점을 두었다.

이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영어권 심사위원들은 박경리의 “What makes up the city"와 Christopher Joseph Dykas의 ”This is what the city is“를 최종후보로 두고 진지한 논의를 거쳐 박경리의 번역원고를 올해 번역 신인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두 편의 번역원고는 모두 장단점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두작품 중 어느 작품도 모두 심사위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Dykas의 번역의 경우, 원문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난 번역으로 인해 의미와 톤의 변혁이 이루어진 점과 변역가가 지나친 개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삽입한 부분들이 아쉬웠다. 이에 비해 박경리의 번역은 번역원고 첫 페이지에서 정확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작품의 전체적인 톤이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번역을 이끌어낸 점이 이상적이었다.

이번 번역신인상이 좀 더 정확하고 세심한 번역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과의 끊임 없는 싸움에 도전하는 번역가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

 

<<프랑스어권>>

2010년도 한국문학 번역 신인상 불어부문에는 11편의 작품이 응모를 했고, 이들 모두가 박성원의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들 번역 작품들을 심사한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 원작을 잘 이해하고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였으며, 서술기법상의 특징을 살려 불어로 옮겼는가?

- 구문과 어휘 선택이 적절하며 표현이 자연스럽고 문법적인가?

- 불어의 절차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구두점 사용이 원칙에 맞는가?

- 완성도 있는 문학작품으로서 일정한 수준의 가독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위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대체적으로 내용 전달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완성도 있는 문학작품으로서 일정한 수준의 가독성을 유지한 작품으로서는 두 편의 작품이 특히 두각을 드러냈다.

 먼저 Guillaume Barresi의 작품은 해석이 자유롭고 독창적이며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암시적인 제목을 함축적으로 제시했던 점이 높이 평가 되었다. 그러나 장점이 되었던 자유로운 해석이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흘러 버릴 때가 종종 있었다. 원작에 대해 좀 더 신중하고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갖ㅇ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자호의 작품은 대체로 어조가 고르고 작품 해석에 균형이 잡혀 있어서 전반적으로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번역으로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제목은 암시적이지는 않으나 무난하다.

 이 모든 점들을 고려한 끝에, 결국 이들 두 후보 가운데 어조의 일관성과 원작에 대한 충실성의 기준에 따라 이자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독일어권>>

 독어권에 응모한 여섯 편의 번역작품들을 심사한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 원작을 잘 이해하였고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였으며 서술기법상의 특징을 살려 독일어로 옮겼는가?

- 구문과 어휘 선택이 적절하며 표현이 자연스럽고 문법적인가?

- 독어의 철자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구두점 사용이 원칙에 맞는가?

- 완성도 있는 문학작품으로서 일정한 수준의 가독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위의 기준에 비추어 볼때 여섯 편 모두 원작소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제대로 이해하였고, 대체적으로 내용 전달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화자의 서술입장을 문체적으로 잘 살려낸 번역작은 드물었고, 구문이나 어휘선택에서도 문맥보다는 일대일 대응식의 직역으로 원텍스트의 비유적 상징적 의미들을 성공적으로 전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내용상 맞지 않거나 잘 쓰이지 않는 부적절한 어휘나 표현들을 사용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철자법이나 구두점 표기상의 오류도 종종 발견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내용이나 문체에 관한 상기 지적사항들이 가장 적게 발견된 번역작품은 슈티란트 군힐트의 “Woraus besteht die Stadt?"였다. 이 작품에서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현이 돋보였고, 또한 원텍스트의 비유와 상징을 의미 해석적으로 잘 수용하여 적절한 독일어 문체로 전환하는 번역기술이 뛰어나 가장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평가되었다. 그러am로 내·외국인 심사자 2인의 일치된 의견으로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스페인어권>>

 올해 한국문학번역원의 기준에 부합하는 스페인어권 출품작은 두 편이었다. 비록 편수는 적었지만 두 편 모두 원작을 충실하게 번역한 수작이었다. 홍정의씨의 번역은 문자 그대로의 직역을 지향했다면, 김주현씨의 번역은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페인어권 독자들이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시적 아름다움을 살리려고 노력이 엿보였다. 번역 작업이 문자적 전이가 아닌 문화적 전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김주현씨의 번역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리듬감을 스페인어 고유의 리듬과 풍부하고도 정확한 어휘로 담아내는 역량은 번역자 층이 두텁지 않은 한서 혹은 서한 번역의 동량으로 성장할 충분한 자질을 지녔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러시아어권>>

 러시아어 권에 응모한 총 여섯 편의 번역 작품들을 심사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원작의 내용을 러시아어로 적절하게 번역하였으며 서술 기법상의 특징을 러시아어로 알맞게 표현하였는가?

-러시아어로 번역을 함에 있어 가독성과 원문 충실성의 문제를 조화롭게 극복하였는가?

-러시아어의 어휘선택과 구문 활용이 적절하였는가?

-러시아어 철자 및 구문의 활용이 정확한가?

 위와 같은 기준으로 심사를 한 결과 대체적으로 원작 소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의 내용을 러시아어로 적절히 번역하기 위해 노력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작의 상징성과 한국적의 문화적인 측면이 러시아어로 적절하게 번역되지 않은 점이다. 일례로 “장례식장”이 러시아의 문화와는 사뭇 다른 점인데 이를 ‘매장(埋葬)’으로 번역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어휘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와 완전한 문장이 아닌 경우도 있어 번역의 완성도가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김엘레나의 번역 《Город наизнанку》가 위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좋은 번 역으로 내․외국인 심사자가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우선 제목에서 원작의 내용을 가장 무난하게 번역했다. 또한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러시아어로 수준 높게 번역한 점과 원작의 뉘앙스와 한국어의 맛을 잘 살린 점이 최우수 번역 작품으로 선정한 이유였다.

 

<<중국어권>>

 원작 <장미나무 식기장>을 중국어로 옮긴 원고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심사에서는, 문학작품으로서의 원작의 특징을 살린 정확한 번역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중국어 원어민 독자가 읽기에 자연스러운 문장과 문체가 만들어졌는지를 주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응모 원고 대부분이 중국어 문장과 표현의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고, 특히 최종 심사에 올라온 오옥매씨의 원고와 한예씨의 원고는 이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사투리와 토속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한국의 문화를 온전하게 이해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원작의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응모 원고들이 크고 작은 실수나 오류를 범했고, 이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응모 원고들이 비슷한 실수를 공통적으로 범하는 가운데, 비교적 실수가 적고 또(외국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개념들을 온전하게 옮겨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두드러지게 보인 원고가 오옥매씨의 원고와 한예 씨의 원고였다.

 그중 오옥매씨의 원고가 원어민 독자들을 배려하여 좀 더 나은 중국어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한 점이 부각되었고, 원어민 독자의 가독성 배려라는 측면에서도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어권>>

 일본어권 번역 작품을 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한 결과를 가지고 사전심사회의를 거쳐서 수상작을 결정했다.

수상작을 결정한 주요한 기준으로는,

1. 원작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2. 원작에서 표현하려는 문장과 내용들을 원어로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3.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했는지? 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

 그 결과 문광자씨의 원고와 키류 유코씨의 원고가 선발되었다. 이 두 작품을 놓고 교차심사를 한 결과, 키류 유코씨의 번역은 착실하게 원문을 살려서 번역한 점에서는 높게 평가되지만, 원문을 직역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결점으로 지적되었다.

 결국, 문광자씨의 원고가 유려한 일본어로 원문 표현을 잘 살린 문학적인 변역으로 평가되어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심사위원장 : 노영희(동덕여대 일본어과)

심사위원 : 이형진(숙명여대 영문과), 존 홀스타인((전) 성균관대 영문과), 민은경(서울대 영문과), 안젤라 허(한국외대 영어과), 이철(강릉대 영문과), 폴 통스(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원), 윤혜준(연세대 영문과), 앤소니 애들러(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원), 최애영(고려대학교 민속문화연구원), 까린 드비용(방송통신대 불문과), 신혜양(숙명여대 독문과), 슈테판 크레머(한국외대 독일어통번역학과), 송상기(고려대 서문과), 올리베리오 코엘료(아르헨티나 작가), 서상국(단국대 노문과), 고직 라파엘 콘스탄틴(대전대 러시아통역학과), 김양수(동국대 중문과), 리우지에(건국대 중문과), 김진공(인하대 중문과), 쩡수치우(홍익대 중문과), 최재철(한국외대 일어과), 하타노 세쓰코(일본 현립 니이가타 여자단기대 한국어과), 와타나베 나오키(일본 무사시대인문학부), 박유하(세종대 일문과), 아오야기 유코(전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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