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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번역지원 선정 공고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8-07-31
  • 조회수5119
 

2008년도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번역지원 선정 공고


가. ‘08년도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번역 지원대상자 선정 심사 경위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관련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2008년도 번역지원 대상도서 4개 언어권 9종 중 신청된 7종의 번역지원 원고 심사를 진행하였다.


  번역지원 대상자 선정 심사는 번역지원 신청접수 기간(5.1~5.31)에 접수된 30편의 지원 작품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지원 신청한 작품들을 각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영어권 도서 4종 10편, 독일어권 도서 1종 12편, 불어권 도서 1종 5편, 러시아어권 도서 1종 3편이었다.


  심사에 있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행을 위하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4개 언어권 8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해당 언어권 별로 1차, 2차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하였다.


  1차 번역 샘플 심사 (6.11~7.8) 결과 러시아, 불어, 독어권에서 복수 심사위원간에 의견이 일치하였다. 다만, 영어권의 경우는 심사위원간의 번역지원 대상작에 대한 이견이 있어 제3자 심사를 포함한 2차 종합 심사(7.14~7.30)를 통해 의견 조율을 하여 대상작을 확정하였다. 


  이렇게 진행된 7종 도서에 대한 번역지원 접수 원고 심사결과 총 5종이 선정되었으며, 러시아권 Frigate Pallada, 영어권 Symbols of the 'The Way' Far East and West 의 경우는 우수한 번역지원 대상자를 찾지 못해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번역지원 대상자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영어권 : 서숙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오민석 (단국대 영어영문학과)

Village life in korea 재심사 위원 : 장경렬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독어권 : 김선희 (전문번역가), 안인경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독과)

불어권 : 이재룡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양영란 (전문번역가)

러시아어 : 김현택 (한국외대 노어노문학과), 변현태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나. ‘08년도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번역지원 선정자


연번

언어

도서명

저자명

선정자

1

러시아어

Frigate Pallada

Goncharov, I. A.

대상자 없음

2

독어

Wie ich Korea erlebte

Eckhardt, Andreas

이기숙

(번역가)

3

불어

Le catholicism en Coree

Mutel, Mgr. G.

김승욱

(번역가)

4

영어

The English Church Mission in Corea

Corfe, C. J.

지원자 없음

5

Symbols of the 'The Way' Far East and West

Gordon, Mrs. E. A.

대상자 없음

6

Korea

Hamilton, Angus

지원자 없음

7

A diplomat's helpmate

Lawrence, Mary Viola Tingley

손나경

(대구 가톨릭대 강사)

8

Village life in Korea

Moose, J. Robert

이형식

(건국대 영문과 교수)

9

Korea : the Old and the New

Wagner, Ellasue

김선애

(번역가)

다. ‘08년도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번역지원 선정대상 총평


1. 영어권

  원문 이해도, 번역문 가독성, 해당분야 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지원한 샘플원고의 순위를 정한 뒤, 의견을 조율하는 2차 심사과정을 거쳐 각 분야 합격자를 선정하였다. 단, Village life in Korea 의 경우 두 심사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재심사를 통해 선정하였다.

  번역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상식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양대 요소로 번역의 충실성(faithfulness)과 번역문의 가독성(readability)을 들 수 있다. 전자는 출발어의 문장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포착해서 옮기려 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고, 후자는 도착어(target language)로 변환된 문장의 이해도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간혹 서로 상충관계에 있기도 한 이 두 기준을 가장 높게 충족시키는 번역이 당연히 가장 좋은 번역이다. 본 심사에서도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였다.

  A Diplomat's Helpmate 는 두 건이 심사 대상이었는데, 그중 당선작은 오역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훌륭한 번역문이었다. 물론 사소한 오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원문 이해도 및 가독성,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탁월하게 느껴지는 원고였다. 원문에 없는 역주를 적절하게 동원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그 내용이 상세하여 읽는 이에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가끔 다소 지나친 직역이 발견되는데 이는 재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Korea : the Old and the New 의 지원 원고는 한 건이었으나 출판 적합성을 고려하였을 때, 지적된 오역 및 실수를 교정한다면 지원해도 무방하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 오역이나 실수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으며, 원문 자체가 평이하기 때문에 번역문 자체의 가독성도 우수한 편이었다.

  Symbols of The way - Far East and West 역시 한 건이 신청되었는데, 심사 결과 번역원고 수준이 출판에 부적합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어려운 원문을 나름대로 잘 소화하고 있으나, 상당량의 오역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Doubltless we are all more or less acquainted with that great drama of the Soul and its upward journey through the Three Worlds"을 "누구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듯이 이 세상에는 삼단의 세계를 오르는 영혼을 그린 대서사시들이 존재하다."고 옮기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The Three Worlds"는 어떤 철학적인 “삼단의 세계”가 아닌 바로 이어 언급되는 세 작품(단테의 ‘신곡’, 영국의 ‘천로역정’, 중국의 ‘서유기’)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독성 측면에서 본 작품은 원문의 수많은 각주의 번역 없이는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데 번역원고는 원문의 각주를 제대로 옮기지 않아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원본에 나오는 고유명사에서는 번역가의 자발적인 역주가 필요한 부분인데 이 역시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생소한 고유명사에 원어를 명기하지 않아 본문의 내용과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번역 자체의 문제 때문에 번역 전체가 대단히 의역을 한 문장으로 읽히고 가독성에서도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Village life in Korea 의 경우는 신청된 총 6건 중에서 접수번호〈7-2〉와 〈7-6〉으로 당선작 추천 의견이 나뉘었다. 보다 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3자 심사위원에게 두 원고에 대한 재평가를 의뢰한 결과, 접수번호 〈7-2〉가 원문 이해도, 번역문 가독성, 해당 분야 전문성 등 면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아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간혹 원문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번역과정에서 주의해주기 바란다.


2. 독일어권

  Wie ich Korea erlebte 의 평가에 있어서 평가기준이 된 “원문 이해도”, “번역문 가독성”, “전문성”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진행하였다.

- 원문 이해도: 독일어 텍스트 이해 정도를 오역 빈도로써 측정하였다. 또, 원문을 직역했을 때 의미가 모호해질 수 있는 부분에서는 번역자의 융통성 있는 개입이 있었는가를 보았다.

- 가독성: 가독성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오역이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여기서는 어휘의 적절성, 문장/문장성분의 탄탄한 짜임새, 텍스트 논리의 흐름을 주로 보았고, 독자로서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문체를 고려하였다. 이는 도착어인 한국어의 자연스러움, 문체의 수려함, 문법성, 시대성에 맞는 어휘, 창의적인 해법, 은유 등의 기교가 결정할 것이다.

- 전문성: 대상 텍스트에 나오는 지리적 연관성, 역사적 관계 등의 정확한 해석 및 번역을 위주로 하였다. 이에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검색이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하였다. 그 외에 한국어 맞춤법, 문장 부호 사용의 정확성 내지 적절성도 평가하였다.

  12편의 지원작에서 나타난 일반적 현상은 원어 및 원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잘못 번역된 곳이 무척 많았다는 것이다. 기본적 어휘 이해 오류도 상당히 있었다. 또, “doch, dabei, wie” 등으로 표현된 논리적 접속 관계가 오역되어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가독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역이지만,  그 외에도 위에 언급한 논리적 접속관계의 왜곡, 독일어 문장의 부적절한 분할이나 합체로 인한 문장의 짜임새 상실 등이 독자의 이해도나 읽는 재미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시제, 상, 포커스 등의 정확한 반영은 작은 부분이지만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지원작들이 이러한 마무리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성과 관련하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 번역자들이 사실이나 용어 조사에 있어 조금 더 철저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전문용어 사용과 언어학적 지식이나 지리 지식이 필요한 부분들에서 적절한 용어가 사용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지리적, 역사적 관계, 외국 지명, 인명 표기 등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검은 도시”와 같은 것은 12건의 지원작 중 그 어느 것도 뜻을 밝히지 못했다.  “쉬자후이”를 바르게 표기한 작품은 2건뿐이었다.

  원어 병기와 각주 설정에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원칙이 필요하다. 무작정 원어를 병기해서도 안 될 것이고, 각주는 꼭 필요한 경우로 제안하되, 텍스트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번역가의 전문성에는 이외에도 맞춤법, 문장 부호의 올바른 이해 및 사용도 중요하다. 그런데 상당 수 지원작에서 독일어 문장 부호 사용법을 한국어에 그대로 적용하여 알 수 없는 문장 부호가 된 경우가 있었다. 또, 한국어에서 쉼표 등 기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가독성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 볼 때 당선작(접수번호 1-2번)이 가장 오역이 적고, 문장의 짜임새가 탄탄하여 치열한 번역가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 또 전문적 지식의 전달도 본문 번역과 각주를 통해 무난하게 이루어졌다. 원문 이해도나 가독성이 다른 지원 원고보다 조금 더 낫고, 특히 삽입구 처리 등이 매끄럽고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판단하여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3. 불어권

  le catholicism en Coree 에 대한 5편의 번역응모 원고는 번역의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체로 원문 이해도, 번역문 가독성, 전문용어 정확성 등의 기준에 충실하게 부합하는 번역이었다고 본다. 출발어와 도착어에 대한 언어 이해 수준과 구사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바, 사소한 실수는 교정, 교열과정에서 충분히 수정될 만한 것이므로 어느 원고라도 일차 번역 원고로서 무난하다. 출발어 자체의 어휘, 문장 구조를 오독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각기 번역 문체의 개성만 다소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번역 수준의 평가 기준은 원서 le catholicism en Coree 의 몇 가지 특징에서 발생하는 번역상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결했는가에 모아졌다. 원서에서 다루는 주제가 조선, 천주교와 관련된 바, 조선의 역사, 제도 등을 약술한 부분에서는 제도, 관직을 비롯한 제반 어휘가 그에 상응하는 한자어로 번역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역자는 국내 역사에 대한 일정한 사전지식이 요구된다.

  천주교와 관련된 부분도 마찬가지로 교단에서 사용되는 관용적 표현, 어휘를 준수하는 것이 요구된다. 예컨대 국내에서 천주교 본명은 라틴어를 음역하는 것이므로 그에 따른 번역이 필요하다. 특히 필자가 구사하는 종교 어휘는 세속적 어휘 번역만으로는 쉽게 해독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주석, 혹은 아예 세속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당선작(접수번호 3-3)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총 5편의 번역응모작 중 원문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번역문 가독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적절하게 각주를 활용하여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해당분야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심사자의 세부 평가를 참조하여 좋은 번역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4. 러시아권

전체적으로 원문 자체가 쉽게 번역될 수 있는 문장들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원문이 가지고 있는 긴 만연체의 서술이나 자연주의적인 묘사들은 번역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고려해도 3편의 번역들은 지나치게 많은 오역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 독자들에게는 낯선 지명이나 상황에 대한 주석도 풍부하지 않으며, 올바른 한글 지명을 찾으려는 노력도 그리 발견되지 않는다.

 접수번호 2-1은 원문에 대한 이해 및 번역 면에서 다른 두 원고에 비해 현저하게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였으며, 2-2, 2-3의 경우는 원문의 이해 및 가독성 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2-2는 지나친 직역 등으로 글의 전달력이 떨어지고, 2-3은 임의로 문장을 잘라 번역함으로써 원문의 문체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아쉽게도 본 도서에 대한 번역지원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출판 가능한 원고가 되기 위해서는 원문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에서 기인한 상당수의 오역을 바로잡고 원문의 문체를 자연스러운 우리 글로 풀어내는 기법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문의 : 번역지원팀 유재준 (Tel : 6919-7721 / Email : njoon@klt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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