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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7-10-19
  • 조회수6328
 

<제6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신진 번역가 발굴을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의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제6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은 러시아어와 일본어 2개 언어가 공모언어에 추가되었으며, 번역작품에 대한 지정공모제로 진행되었다. 김애란 작 <성탄특선>, 김중혁 작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이혜경 작 <틈새>, 전성태 작 <코리언 솔저> 4편의 지정작에 대하여 2007년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7개 언어권 94건(영어 31건, 프랑스어 8건, 독일어 10건, 스페인어 3건, 러시아어 1건, 중국어 15건, 일본어 26건)의 응모원고에 대하여 내국인 및 외국인 심사자에 의한 1차 심사가 진행되었고, 이들 결과의 수합 및 협의를 통하여 언어권별 각 1편씩의 최종후보작을 선정하여 내국인 심사위원단의 최종심사회의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신인상 300만원, 가작 15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되며 한국문학 번역실력 향상을 위한 연수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자는 아래와 같으며 시상식은 2007년 12월 13일 19시에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언어권

원작품명

수상자

비고

영어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김소라

신인상

프랑스어

코리언 솔저

이원희

신인상

독일어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데니스 뷰어트너

신인상

스페인어

틈새

최유정

신인상

러시아어

성탄특선

에브게냐 라히나

가작

중국어

성탄특선

허선철

신인상

일본어

틈새

오영아

신인상



<<심사총평>>

우리 문학을 대표하며 비교적 젊은 세대에 속한 4 작가의 4 작품을 대상으로 7개 언어권의  번역을 공모한 결과, 중복 투고를 포함하여 총 94편의 응모작이 심사대상이 되었다. 각 언어권 심사위원의 공통된 의견은 4 작품의 번역 난이도가 달라 단순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대 김중혁의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는 총 41편이 응모한 반면 이혜경의 <틈새>는 16편에 불과했다. 후자의 번역 난이도가 다른 작품에 비해 높다는 증거이다. 심사기준은 번역의 충실도와 가독성으로 요약할 수 있으나 출발언어의 난이도를 감안하여 각기 결과물의 수월성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심사가 실시되었다. 러시아어권은 예외적으로 가작만을 내기로 하고 나머지 언어권에서는 고루 우수작을 뽑을 수 있는 풍작이었다.   


<<영어권>>

영어권에 출품된 31편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열정과 노력이 담긴 번역이었다. 이들 번역에 대한 심사는 크게 가독성과 문학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는데, 심사의 초점은 이 둘의 균형을 얼마나 잘 유지 했는 지에 놓여졌다.

자연스럽게 쉽게 읽히는 영어로 번역된 작품일지라도 원작의 문학성을 살리지 못한다거나, 문학적 섬세함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부드럽게 읽히지 않는 경우에는 아쉽게도 수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특히 심사의 주안점은 원작의 문학적 고민을 얼마나 성실하고 진진하게 옮기려 노력했고, 실제로 옮겨놓았는지에 놓였다. 이러한 기준들을 가지고 볼 때 김소라의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번역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 장정화, 유인례, 김희전의 번역도 매우 훌륭했다. 수상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따듯한 격려를 보낸다.


<<프랑스어권>>

8편의 응모작 중 수상작 이원희의 <코리언 솔저> 번역은 원작에 대한 이해가 충실하고 번역능력도 안정적이라 믿음직했다. 원작에 대한 충실도 평가와 도착어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두 항목의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4편을 응모한 김은숙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 우리 문학과 번역에 대한 열정을 능히 짐작할 수 있지만 단 한 편을 골라야하는 심사지침 때문에 고단한 작업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없었다. 수상작과의 점수 차이도 매우 근소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독일어권>>

독일어권은 10편의 응모작이 있었고 두세편을 제외하고는 번역의 수준도 높은 편이었다. 특히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와 <코리언 솔저>의 경우 독일어 번역본이 문학적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데니스 뷰어트너의 번역은 독일어 문체가 매끄럽고 특히 관용어구의 탁월한 번역이 돋보였고 가장 잘 읽히는 작품이다. 우리말 이해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나 어휘선정 등에서 부분적으로 세심함이 아쉬웠다. 박재원의 번역도 끝까지 수상의 고려대상이 될 정도로 잘 된 수작이었다. 우리말 해석도 정확하고 부분적으로 참신하고 탁월한 어휘선택이 돋보였다. 그러나 군데 군데 오역과 누락, 원작에 없는 해석이 들어있었고 각주는 이 경우 없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된다. 두 번역본이 끝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문학작품으로 좀 더 무난하게 읽히는 데니스 뷰어트너의 작품으로 수상작을 정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스페인어권>>

총 3편이 응모한 스페인어권은 2편의 수준은 비슷하며 1편의 경우 매우 미흡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정수준에 오른 2편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문학적 문체 사용이 미흡하다는 문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인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마리아 쿠이냐스 인수아의 <성탄특선>번역의 경우 스페인어 구사자체는 큰 문제가 없으나 원문의 충실도에서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최유정의 <틈새>번역의 경우 화자의 문제가 드러나긴 하지만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되어 있으며, 고난도의 텍스트를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러시아어권>>

예브게니야 라히나의 <성탄특선>번역은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별하였을 정도로 꼼꼼한 번역으로 평가된다. 김애란의 원작이 왜곡되지 않고 러시아어로 옮겨졌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다만 김애란 고유의 문체와 목소리가 번역문에서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나레이터와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변별되지 않는 부분은 이 번역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겠다. 라면과 부대찌개를 비롯한 러시아인 독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국적인 단어들은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애란은 젊은 작가이지만 밝음과 어두움이 텍스트에 교차하는 독특하고 유망한 작가이다. 이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번역 대상으로 선택한 것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된다. 예브게니야 라히나는 젊은 연구자이며, 러시아에서 한국문학과 동양문화를 소개할 미래의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번역작품을 가작으로 추천하며, 예브게니아 라히나의 정진을 고대한다.


<<중국어권>>

 15편의 응모작이 평균적으로 원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하고 유려한 중국어로 번역했다. 다만 양국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문화번역’의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 외국인 심사위원과 공히 ‘신(信), 달(達), 아(雅)의 기준 및 ’문화번역‘의 각도에서 심사한 결과, 허선철의 <성탄특선> 번역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제목의 의미도 잘 살렸고 중국어 운용 능력이 탁월하다. 아울러 문화번역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최연의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번역과 권혁률의 <틈새> 번역도 수준급 번역이었지만, 최연의 번역문은 원문의 의미를 과장한 부분이 보이고 번역문의 어색한 표현이 군데군데 있어 아쉽다. 권혁률의 번역문도 수준급 번역이었다. 다만 디테일에 있어 도깨비방망이, 꽃뱀 등의 번역이 정치하지 않고 ’전역‘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일본어권>>

일본어 번역으로는 총 26편의 응모작이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원작을 충실히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부자연스러운 일본어 표현이 섞여 있거나 일본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를 사용하는 등 번역으로서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작품들도 많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법적으로 유사할 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한자어 어휘도 많아 자칫 안이한 직역조의 번역을 하기 쉬운데 정확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응모작 중 번역의 정확성, 가독성, 그리고 완성도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오영아의 <틈새>번역과 강방화의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번역 두 작품이었다. 최종적으로 오영아의 <틈새>번역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것은 원작이 상당히 어려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소화해내어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번역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오역이 없는 것은 아니나 원작의 난이도를 고려해보았을 때 매우 수준 높은 번역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번역가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 밖에 김인혜의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번역, 스즈키 준의<코리언 솔저> 번역도 우수한 번역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번역가로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심사위원장 : 이재룡 (숭실대 불문과)

심사위원 : 신광현 (서울대 영문과), Cark R. Krockel (서울대 영문과), 최예정 (호서대 영문과), Alec Gordon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Cathy Raphin (한국외대 불어과), 최윤영 (서울대 독문과), Birke Dockhorn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송병선 (울산대 서어과), Oliverio Coelho (아르헨티나 소설가), 양민종 (부산대 노문과), Sokolovskaya T. (부산대 노문과), 임춘성 (목포대 중문과), 孟金蓉 (이화여대 중문과), 최관 (고대 일문과), 斉藤麻子 (명지대 일문과), 성혜경 (서울여대 일문과), 阿武正英 (경희대 일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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